부산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3홀에서 8월 6일 개막한 '2026부산국제불교박람회'가 9일까지 나흘간 일정에 들어갔다. 약 355개 부스가 마련됐고, 주최 측은 관람객 7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불교신문과 부산불교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시, 범어사, 통도사, 쌍계사 등이 후원한다. '국제 명상 웰니스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내세워 부산의 전통불교문화자원과 선(禪) 수행을 바탕으로 한 국제 웰니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주제는 '색즉시공 공즉시색,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다. 불교의 핵심 사상인 '공(空)'을 설명 대신 체험으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명상문화전, 사찰음식전, 명상예술전 등 전시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 뽑기', '공 수거', '행운의 전당' 등 주제전을 대폭 강화했다.
'공 뽑기'는 불박 코인으로 공을 뽑아 스님과의 문답이 담긴 '공 질문지', '행운지', '행운공 당첨지' 등을 확인하는 참여형 콘텐츠다. '공 수거'는 자신의 소원을 적은 서원지를 공에 넣어 행사장 내 수거함에 봉안하는 프로젝트다. '행운의 전당'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배우 문소리, 가수 우원재, DJ SODA, 야구선수 이대호 등이 남긴 행운의 문구를 담은 '행운공'이 전시된다.
불교의 고·집·멸·도 네 가지 진리에서 착안한 '사성제(四聖諦) 스탬프 투어'도 운영된다. 범어사, 정각사, 미타선원, 삼광사, 한마음선원, 복천사, 고심정사, 내원정사, 홍법사 등 9개 사찰 부스 중 3곳 이상을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무대 프로그램도 나흘간 매일 편성된다. BBS 부산불교방송 특보단 스님들과 함께하는 '108배 절수행', 선재·대안·도림 스님의 사찰음식 시연, 싱잉볼 명상, 국악 퓨전 공연, '스담스담 토크쇼' 등이 진행된다. 혜원소년소녀합창단, 범어사 어린이합창단, BBS부산 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진우 스님(총무원장), 원허 스님(불교신문·BBS부산불교방송 사장), 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오 스님(범어사 주지), 광용 스님(전국비구니회 회장) 등 교계 인사와 전재수 부산시장,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이헌승·주호영 정각회 명예회장, 이윤희 부산시불교연합신도회 회장,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배우 이재용 등이 참석했다.
원허 스님은 개회사에서 "부산국제불교박람회는 지난 2년 동안 불교문화를 친숙하게 소개하고 시민과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해 왔다"며 "올해는 국제 불교문화박람회로 도약하는 첫걸음을 내딛는 해"라고 말했다. 진우 스님은 치사에서 "불교의 깊은 가르침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세대와 계층을 잇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불교는 세상의 이치를 담아낸 깊은 철학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전통문화와 명상, 웰니스가 어우러진 부산만의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금정산이 제24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을 언급하며 "국립공원에 깃든 불교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생명존중 사상과 자연을 결합해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8월 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3홀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www.busanbexp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