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은 최근 발표한 기고문에서 AI 에이전트(AI Agent)가 기업의 새로운 디지털 인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업 운영 모델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고문은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목표를 이해하고 여러 시스템을 연계해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AI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기존 생성형 AI는 문서 작성이나 정보 검색 등 개별 업무를 지원하는 데 그쳤다면, AI 에이전트는 고객관리(CRM), 전사적 자원관리(ERP),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넘나들며 업무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 응대, IT 운영, 영업 지원, 재무 관리 등 여러 업무 영역에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형 운영이 가능해지고 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자동화 확대가 아니라 기업 운영 방식 자체를 재편하는 구조적 변화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AI 도입 규모보다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환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에이전트의 확산은 생산성 향상과 함께 새로운 운영 과제를 제기한다. AI 에이전트는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접근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어, 기존 사람 중심의 계정 및 권한 관리 체계만으로는 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디지털 신원(Digital Identity)으로 인식하고, 권한 관리, 업무 이력 추적, 책임 범위 설정, 운영 가시성 확보 등을 포함한 거버넌스 체계가 기업 운영의 핵심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안 체계가 ‘누가 시스템에 접근하는가’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어떤 AI가 어떤 권한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가’까지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요구된다고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설명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아시아태평양 ICT 및 사이버보안 부문 총괄 케니 여(Kenny Yeo)는 “AI 에이전트가 창출하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와 운영 통제 체계를 함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AI 도입 규모보다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환경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한국지사 이선지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생성형 AI 도입을 넘어 AI 에이전트를 기업 운영 환경에 통합하는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AI 활용 자체보다 AI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모빌리티, ICT, 헬스케어, 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관한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으로, 전 세계 29개국 47개 지사에 2200여 명의 컨설팅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