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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Rizky Aditya 작가 초상
작업대에 팔을 얹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였다. 눌린 머리와 힘 빠진 눈이 오래 앉아 있던 시간을 말한다.
AI 큐레이션 · 일러스트레이션

숨은 것을 찾게 만든다, 리즈키 아디티야의 화면

잎으로 가득 찬 화면에서 주인공은 가장 늦게 발견된다. 그 지연 자체가 이 그림의 방식이다.

  • Bandung, 인도네시아

반둥의 스물넷 일러스트레이터는 화면을 비워두지 않는다. 밀림의 잎과 제단의 장식이 끝까지 채워진 뒤에야 그 안에 놓인 새 한 마리와 세 인물이 보인다. 무엇을 그렸는지보다 언제 보이게 할지를 먼저 정한 화면이다. 채움이 아니라 지연이 이 그림의 방식이다.

작업실 창가에서 찍힌 그는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채다. 머리는 눌린 자국이 남아 있고 회색 티셔츠는 헐렁하다. 뒤편 선반과 널린 재료는 초점을 벗어나 뭉개졌지만, 그가 팔을 얹은 작업대의 모서리만은 화면 아래를 가로지른다. 눈은 카메라를 향하되 힘이 들어가 있지 않다. 오래 앉아 있던 사람이 잠깐 고개를 든 자세에 가깝다.

첫 화면은 잎으로 가득하다. 넓적한 바나나잎과 갈라진 야자잎, 붉게 물든 관엽이 겹치고 겹쳐 배경이라 부를 만한 여백을 남기지 않는다. 색은 대부분 짙은 초록이고, 그 사이사이에 주홍과 자주가 점처럼 박혔다. 화면을 한참 훑고 나서야 오른쪽 아래에서 새 한 마리가 나타난다. 갈색 줄무늬 등에 흰 배, 가느다란 가지를 딛고 옆을 본다. 새는 크지 않다. 그런데 주변의 모든 잎이 그쪽으로 기울어 있어서, 한번 보이고 나면 다시 안 볼 수 없다.

두 번째 화면은 같은 밀도를 실내로 옮긴다. 제단처럼 짜인 목조 틀 안에 세 인물이 나란히 앉았다. 관을 쓰고 장신구를 두른 모습인데 표정은 굳어 있지 않고 어딘가 장난스럽다. 테라코타빛 붉은 기와 청록이 화면 전체에 번갈아 깔리고, 위쪽은 이파리와 항아리 장식으로 빽빽하다. 앞줄에 놓인 그릇들이 시선을 아래에서 받쳐 준다. 좌우가 거의 대칭인데도 갑갑하지 않은 것은 세 얼굴의 방향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두 그림 모두 처음에는 무늬로 보이고 나중에 이야기로 읽힌다. 그는 주인공을 앞에 세우는 대신 배경 뒤에 숨겨 놓는다. 찾아낸 사람만 그 화면의 주인이 되는 구조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Forest Folklore Series
01

Forest Folklore Series

겹겹의 열대 잎이 여백을 남기지 않고 화면을 메운다. 한참 훑은 뒤에야 오른쪽 아래 가지에 앉은 작은 새가 드러난다. 주변 잎들이 모두 그쪽으로 기울어 있어 한 번 보이면 다시 감춰지지 않는다.

AI 생성 이미지 — City Spirit Characters
02

City Spirit Characters

제단처럼 짜인 목조 틀 안에 관을 쓴 세 인물이 나란히 앉았다. 테라코타와 청록이 번갈아 깔린 빽빽한 화면에서, 세 얼굴이 조금씩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 대칭이 굳지 않는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