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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박준혁 작가 초상
작업대에 팔을 얹고 앉았다. 뒤 벽에는 흑백의 큰 그림이, 옆에는 스탠드가 놓였다
AI 큐레이션 · 상품 페이지 디자인

박준혁, 창살 그림자 아래 세워 둔 상품 페이지

서울의 오후 빛과 마른 가지 사이에서, 화면이 될 것들이 먼저 종이로 선다

  • Seoul, 대한민국

서른다섯의 상품 페이지 디자이너가 만든 스무 점은 모두 책상 위에 비스듬히 세워져 있다. 창살 그림자와 도자기와 마른 이삭이 매번 같은 자리를 지키고, 미색과 회색으로 넓게 깔린 화면마다 주황 한 점이 들어와 시선을 붙든다.

초상 속 그는 작업대에 팔을 얹고 앉아 있다. 뒤 벽에는 흑백의 큰 그림이 걸렸고 오른쪽에는 작업등이 목을 숙이고 있다. 검은 스웨터, 흐트러진 머리, 카메라를 향한 조용한 시선. 화면 밖의 사물들이 인물만큼 또렷하게 찍혀 있다는 점이 이 사진의 성격을 정한다.

스무 점의 작업도 같은 원칙을 따른다. 어느 것도 화면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쇄된 판이 대리석이나 나무 상판 위에 비스듬히 세워지고, 옆에는 도자기와 마른 이삭이 놓이고, 벽에는 창살 그림자가 드리운다. 상품 페이지를 만드는 일을 사진 한 장을 차리는 일로 바꿔 놓았다.

배치의 규칙은 첫 화면에서 이미 선언된다. 큰 이미지 하나와 작은 이미지 여럿. 이 구조가 스무 점 내내 유지되고, 달라지는 것은 큰 이미지에 무엇을 놓느냐뿐이다. 아치를 쌓은 회색 구조물이 놓이기도 하고, 가로줄로 짜인 표면이나 절반쯤 겹친 두 개의 원이 놓이기도 한다.

색을 쓰는 방식은 인색할 정도로 절제돼 있다. 바탕은 거의 미색과 회색이고, 각 화면에 주황 계열 하나가 점처럼 들어온다. 가로줄 위의 주황 사각형, 남색 표지의 주홍 원, 찢어 붙인 종이 조각. 그 한 점이 시선을 붙들기 때문에 나머지 넓은 면이 조용히 버틸 수 있다.

마지막 화면에서 그 주황이 종이 밖으로 걸어 나온다. 흰 판 위의 잎사귀와 옆에 꽂힌 금빛 잎이 같은 색조로 이어지면서, 인쇄물과 그것이 놓인 방이 구분되지 않는다. 팔려는 것과 그것이 놓일 자리를 함께 설계한다는 태도가, 요란한 설명 없이 이 한 장면으로 정리된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받침과 아치의 상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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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침과 아치의 상세 화면

화면 왼쪽에 회색 아치와 선반이 겹쳐 쌓인 구조물이 크게 놓이고 그 옆과 아래로 다른 각도의 컷이 작게 붙는다. 큰 이미지 하나와 작은 이미지 여럿이라는 배치가 이후 스무 점의 기본형이 된다. 아치 아래 놓인 돌멩이 하나가 크기를 알려 준다.

AI 생성 이미지 — 가로줄로 짜인 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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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줄로 짜인 표면

미색 판 위에 가느다란 가로줄이 촘촘히 그어지고 그 위로 주황과 검정의 사각형이 얹혔다. 짜인 천처럼 보이는 표면이 벽의 창살 그림자와 겹친다. 인쇄물이 직물의 질감을 빌려 왔다.

AI 생성 이미지 — 분홍과 청록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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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과 청록의 표지

접힌 판이 대리석 상판 위에 비스듬히 서고 표면에 분홍과 청록의 옅은 물결이 번진다. 창살 그림자가 표지를 가로질러 색을 두 구역으로 나눈다. 인쇄된 색과 방의 그늘이 같은 면에서 섞인다.

AI 생성 이미지 — 겹친 두 개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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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친 두 개의 원

짙은 남색 표지 위에서 노란 원과 주홍 원이 절반쯤 겹치고 그 아래 짧은 제목이 놓인다. 뒤편 창이 흐리게 번져 표지의 두 원만 또렷하다. 색을 둘로 줄이자 형태가 이름을 대신한다.

AI 생성 이미지 — 찢어 붙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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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 붙인 표지

거친 회벽 질감 위에 인물 사진의 일부와 주황색 종이 조각이 찢긴 채 붙어 있다. 오후 빛이 비스듬히 들어 표면의 요철을 그대로 드러낸다. 매끈한 다른 표지들 사이에서 이 한 장만 거칠다.

AI 생성 이미지 — 펼쳐진 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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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진 잎 하나

흰 판 위로 주황과 갈색의 잎이 길게 뻗어 화면을 대각선으로 가른다. 옆에 놓인 금빛 잎사귀와 마른 이삭이 같은 색조를 되풀이한다. 마지막에 이르러 색이 종이 밖으로 옮겨 갔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