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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Liza Fernandez 작가 초상
긴 머리를 풀고 정면을 본다. 창빛이 얼굴 왼쪽에만 걸리고 배경은 창틀 격자만 남긴 채 어둡다.
AI 큐레이션 · 퍼포먼스 아트

관객을 배경으로 밀어낸다, 리자 페르난데스의 무대

무대 위 사물에 초점이 맞을 때 사람들은 색 덩어리로 흐려진다. 그 흐림이 자리를 만든다.

  • Iloilo, 필리핀

일로일로의 리자 페르난데스가 남긴 두 기록에서 선명한 것은 언제나 사물이다. 병 하나와 천 한 장에 조명이 모이고, 관객은 초점 밖에서 이름 없는 색 덩어리로 남는다. 무엇이 주인공인지를 카메라가 먼저 정해 놓는 화면이다.

어두운 실내, 그는 긴 머리를 풀고 정면을 본다. 회색 티셔츠, 창에서 들어온 빛이 얼굴 왼쪽에 걸리고 오른쪽은 어둠에 묻힌다. 배경은 거의 읽히지 않는다. 낡은 창틀의 격자만 겨우 형태를 유지한다. 인물 외의 모든 것이 물러나 있는 이 상태가, 그의 두 기록에서 그대로 반복된다.

첫 번째 화면은 무대 위 좌대에 놓인 병 하나다. 나무 좌대 표면에는 색색의 부스러기가 흩어져 있어 무언가가 여기서 이미 벌어졌음을 알려 준다. 병은 사각에 가까운 몸체에 짧은 목을 얹었고, 표면 전체가 붉고 푸른 꽃무늬로 빼곡하다. 조명이 위에서 떨어져 목과 어깨에 흰 하이라이트를 남긴다. 그 뒤로 관객이 앉아 있다. 얼굴은 하나도 식별되지 않고, 붉은 셔츠와 파란 옷과 모자가 색 덩어리로만 늘어선다. 사람이 많은데 화면은 조용하다.

두 번째 화면에서 사물은 훨씬 커진다. 긴 천 한 장이 좌대에서 흘러내려 화면 아래를 가득 덮는다. 붉은빛과 금빛이 주름을 따라 번갈아 오르내리고, 접힌 골 안쪽으로는 색이 짙어진다. 천의 끝에는 그것을 어깨에 두른 인물이 등을 보이고 서 있다.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좌우의 관객은 여전히 흐리다. 화면의 절반 이상을 천이 차지하는데도 무거워 보이지 않는 것은, 주름의 방향이 모두 앞쪽 아래를 향하기 때문이다.

두 기록 모두 퍼포먼스의 절정을 담지 않는다. 대신 무대 위에 남은 물건과 그것을 둘러싼 어둠을 담는다. 흐려진 관객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이 놓일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Procession Still #2
01

Procession Still #2

부스러기가 흩어진 좌대 위에 붉고 푸른 꽃무늬로 빼곡한 병 하나가 조명을 받는다. 뒤편 관객은 얼굴 없이 색 덩어리로만 늘어서서, 사람이 많은데도 화면이 조용하다.

AI 생성 이미지 — Ritual Cloth Performance
02

Ritual Cloth Performance

긴 천이 좌대에서 흘러내려 화면 아래를 덮고, 그 끝에서 인물이 등을 보인 채 천을 어깨에 두른다. 주름이 모두 앞쪽 아래를 향해 있어 화면의 절반을 차지하고도 무겁지 않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