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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류현 작가 초상
검은 재킷 차림으로 몸을 살짝 튼 류현. 뒤편 작업실 벽에는 검은 선이 얽힌 구조물이 서 있다
AI 큐레이션 · 설치 미술

류현, 수천 개의 조각을 쌓아 전시장의 공기를 바꾼다

유리와 철망과 자갈. 재료는 매번 달라도 하나를 수천 번 반복한다는 원칙은 같다

  • Jeonju, 대한민국

전주에서 작업하는 류현의 설치는 늘 하나의 단위를 수천 번 반복한다. 유리 막대, 고운 철망, 검은 자갈, 천으로 싼 덩어리. 재료가 바뀌어도 방식은 같고, 매끈하게 마감된 바닥이 그 덩어리를 한 번 더 되비쳐 작품의 절반을 맡는다.

류현은 콘크리트 기둥이 그대로 드러난 넓은 작업실에 서 있다. 검은 재킷 아래로 한쪽 어깨만 앞으로 나와 있고 시선은 카메라를 비껴간다. 등 뒤 벽 앞에는 검은 선이 어지럽게 얽힌 구조물이 놓였고, 오른쪽 큰 창에서 흐린 빛이 들어와 얼굴의 절반만 밝힌다. 배경이 정돈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눈에 띈다. 완성된 것 옆이 아니라 만드는 중인 것 옆에 선 사람이다.

스무 점을 훑으면 재료의 목록이 먼저 떠오른다. 옅은 초록 유리 막대, 고운 철망, 검은 자갈, 천으로 감싼 둥근 덩어리, 반투명한 색 패널, 천장에서 내려온 가는 줄. 성질이 전혀 다른 것들인데 다루는 방식은 하나다. 작은 단위를 정해 놓고 그것을 셀 수 없을 만큼 반복해 큰 덩어리를 만든다. 형태는 손으로 조각한 것이 아니라 수량이 쌓여서 생긴 결과에 가깝다.

그래서 화면의 절반은 늘 바닥이 맡는다. 매끈하게 간 콘크리트 위에 색이 눕고 그림자가 흘러내리고 매달린 것의 그림이 한 번 더 나타난다. 공중에 뜬 유리 큐브 아래에서는 노랑과 보라가 실체보다 넓게 번지고, 철망 구름 아래에는 물결 모양 얼룩이 깔린다. 위쪽만 보면 작품이 절반만 보인다.

색은 재료가 정한다. 유리에서는 옅은 청록이, 자갈에서는 무채색이, 필름에서는 겹칠 때만 생기는 노랑과 자홍이 나온다. 안료를 얹어 만든 색이 아니라 빛이 재료를 통과하거나 튕겨 나오면서 남은 색이다. 그만큼 조명의 각도 하나로 전체가 달라질 여지가 크다.

남는 것은 크기의 감각이다. 유리 파도 옆에 선 사람 하나, 천장 아래로 몸을 낮춘 철망의 높이, 발을 딛기 망설이게 되는 자갈밭의 폭. 작품을 정면에서 마주 보게 하는 대신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고, 걸어 들어간 사람의 몸으로 규모를 재게 한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천장에서 내려온 빛의 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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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서 내려온 빛의 큐브

천장 격자에서 가는 줄이 수천 가닥 내려와 공중에 정육면체 하나를 세운다. 줄에 꿰인 알갱이가 아래로 갈수록 노랑과 보라로 물들고, 젖은 듯한 바닥이 그 색을 통째로 되비친다. 실체보다 반사가 더 넓게 퍼진다.

AI 생성 이미지 — 천장에 걸린 철망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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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걸린 철망 구름

고운 철망이 여러 겹으로 접히며 전시장 천장 아래를 가로지른다. 조명이 그 사이를 통과해 바닥에 물결 모양 그림자를 흘려 놓는다. 금속으로 만든 것인데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AI 생성 이미지 — 검은 자갈 위의 흰 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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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자갈 위의 흰 원반

검은 자갈이 곡선을 그리며 바닥에 넓게 깔리고 그 위로 흰 원반 몇 개가 징검다리처럼 놓인다. 흰 기둥과 천장 조명 열이 그 곡선을 가로지르며 직선을 보탠다. 걸어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발을 딛기는 망설여진다.

AI 생성 이미지 — 매달려 쌓인 천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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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려 쌓인 천 덩어리

천으로 감싼 둥근 덩어리가 기둥처럼 포개진 채 천장에 매달려 있다. 맨 아래는 바닥에 닿지 않고 조금 떠 있어 무게가 어정쩡하게 남는다. 회색과 갈색, 흰색이 층마다 번갈아 나와 지층처럼 읽힌다.

AI 생성 이미지 — 유리 막대로 세운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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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막대로 세운 파도

옅은 초록 유리 막대 수천 개가 한쪽에서 솟아올라 파도의 등을 만든다. 마루에서 골로 내려오는 면이 매끄러워 실제로 물이 밀려온 것처럼 보인다. 오른쪽에 선 관람자 한 사람이 이 덩어리의 크기를 알려 준다.

AI 생성 이미지 — 겹쳐 세운 색 필름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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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 세운 색 필름 벽

반투명한 색 패널이 앞뒤로 어긋나 서고 겹치는 자리마다 새로운 색이 생긴다. 초록과 자홍이 만나 노랑이 되고 그 아래 바닥에도 같은 색이 길게 눕는다. 벽이라기보다 공기에 색을 탄 쪽에 가깝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