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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임소라 작가 초상
코워킹 책상에 앉아 한 손에 폰을 쥔 임소라. 앞에는 인쇄한 화면 시안이 펼쳐져 있다
AI 큐레이션 · 모바일 앱 UI

임소라, 손바닥만 한 화면들을 벽에 늘어놓고 하나씩 센다

낱장의 앱 화면이 격자와 원반과 무더기로 모인다. 배열이 바뀌면 같은 화면도 달리 읽힌다

  • Daegu, 대한민국

대구에서 작업하는 임소라는 앱 화면을 한 장씩 내밀지 않는다. 열여섯 대를 격자로 걸고, 열두 대를 원반에 꽂고, 여섯 대를 계단처럼 포갠다. 스무 점을 지나는 동안 눈에 남는 것은 개별 화면이 아니라 그것들이 모여 만든 형태다.

임소라는 창이 큰 사무 공간의 긴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올리브색 니트 차림에 한 손으로만 검은 폰을 쥐었고, 시선은 카메라 쪽으로 곧게 향한다. 책상 위에는 파란 블록과 회색 상자가 그려진 화면 시안이 인쇄된 채 펼쳐져 있다. 손에 쥔 것과 종이에 펼친 것이 같은 화면이라는 점, 그 사이를 오가는 자세가 이 작업의 출발점처럼 보인다.

스무 점에는 화면 하나를 크게 보여주는 장면이 거의 없다. 대신 화면이 모인다. 검은 판에 열여섯 대가 두 줄로 못 박히듯 걸리고, 원반 둘레를 따라 열두 대가 시계 눈금처럼 꽂히고, 흰 액자 안에서 여섯 대가 계단처럼 어긋나게 포개진다. 개수와 배열이 매번 바뀌는데, 바뀌지 않는 것은 기기를 하나의 단위로 다룬다는 태도다. 화면은 작품이 아니라 벽돌에 가깝다.

그 안에 담긴 그림은 대체로 부드럽다. 반원형 아치, 완만한 언덕, 공중에 뜬 구, 옅게 번지는 타원. 도형의 종류가 열 개를 넘지 않고 색도 회색과 크림, 남색, 복숭아빛 정도로 묶인다. 하나만 보면 심심하지만 열여섯 장이 나란히 걸리면 색의 미세한 차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정렬이 감상의 조건이 되는 셈이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화면도 있다. 어두운 판 위에서 검은 기기들이 겹쳐 흩어진 한 점에서는 순서가 완전히 풀려 있고, 화면마다 흰 형상 하나씩만 떠 있어 어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볕이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선반 위에 네 대만 세워 둔 점에서는 실내의 시간이 화면 안 색과 맞물린다. 규칙을 세운 뒤에 그 규칙을 한두 번 흔드는 방식이다.

남는 것은 배열이 만드는 리듬이다. 같은 화면도 몇 대와 함께 놓이느냐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고, 시선은 개별 그림 대신 간격을 따라간다. 이 작업은 앱 화면을 쓰는 대상이 아니라 세는 대상으로 되돌려 놓는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두 줄로 정렬한 열여섯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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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로 정렬한 열여섯 장

검은 판에 폰 열여섯 대가 두 줄로 못 박히듯 걸려 있다. 화면마다 아치와 언덕, 떠 있는 구가 다른 색으로 들어앉는데 간격이 일정해 전체가 한 장의 벽지처럼 읽힌다. 두꺼운 나무 테두리가 그 규칙성을 한 번 더 조인다.

AI 생성 이미지 — 어둠 속에 겹친 검은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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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겹친 검은 판

검은 기기들이 서로 겹치며 비스듬히 흩어져 있다. 화면에는 달이나 깃털 같은 흰 형상이 하나씩만 떠 있어 어둠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의 정렬과 달리 여기서는 순서가 풀려 있다.

AI 생성 이미지 — 원반에 꽂힌 열두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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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에 꽂힌 열두 시각

검은 원반 둘레를 따라 폰 열두 대가 시계 눈금처럼 꽂혀 있다. 가운데 둥근 구멍의 가장자리에만 빛이 걸려 시선을 안쪽으로 당긴다. 화면 색이 시계 방향으로 조금씩 옮겨 가며 하루가 도는 것처럼 보인다.

AI 생성 이미지 — 세 장으로 나눈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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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으로 나눈 하루

회색 바탕에 폰 세 대만 나란히 눕혀 두었다. 푸른 원, 도시를 품은 보라 원, 주황 곡선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온도를 올린다. 화면 수가 줄어든 만큼 그 안의 도형이 크게 자리를 차지한다.

AI 생성 이미지 — 흰 액자에 쌓은 여섯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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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액자에 쌓은 여섯 대

흰 액자 안에서 폰 여섯 대가 계단처럼 어긋나게 포개진다. 화면 속에는 돌과 도자기 같은 사물 사진이 담기고 아래쪽에 작은 아이콘 열이 붙는다. 액자부터 받침대까지 모두 희어서 화면만 떠 있는 인상을 준다.

AI 생성 이미지 — 볕이 드는 선반 위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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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드는 선반 위 넷

크림색 선반에 폰 네 대가 앞뒤로 서고 벽에는 대각선 볕이 길게 떨어진다. 화면 속 분홍과 파랑 타원이 그 빛의 각도에 맞춰 밝기를 달리한다. 스무 점 가운데 실내의 시간이 가장 분명하게 느껴지는 장면이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