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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林承翰 작가 초상
큰 모니터를 등지고 앉은 린. 뒤편 화면의 색색 카드가 인물보다 먼저 눈에 든다
AI 큐레이션 · 모바일 앱 UI

청한 린, 어두운 화면에 등불처럼 점을 찍는 앱

타이중의 화면은 늘 두세 대씩 놓인다. 한 장면이 아니라 한 가족을 보여준다

  • Taichung, 대만

기기를 언제나 두세 대씩 함께 놓고 위에서 내려다본 앱 UI 연작이다. 화면은 거의 검고 색은 안개 속 등불처럼 점으로만 맺힌다. 그 절제가 딱 한 번, 화면을 가득 채운 분홍 꽃 한 송이 앞에서 무너지고 그래서 그 한 번이 가장 오래 남는다.

회색 후드에 검은 티셔츠, 짧게 자른 머리. 청한 린은 큰 모니터를 등지고 앉아 카메라를 본다. 뒤편 화면에는 색색의 카드가 격자로 깔려 있고 왼쪽 벽에는 액자가 걸렸다. 표정에 별다른 신호가 없어서 오히려 뒤쪽 화면의 색이 더 눈에 들어온다. 그가 만든 앱 화면에서도 사람보다 빛이 먼저 보인다.

그의 이미지에는 기기가 혼자 놓이는 법이 거의 없다. 두 대, 세 대가 나란히 혹은 겹쳐 놓이고, 카메라는 늘 위에서 내려다본다. 화면마다 앱의 다른 지점이 열려 있어 하나를 보면 다음이 짐작된다. 목록, 상세, 설정. 한 장면이 아니라 흐름을 보여주려는 배치다. 그래서 이 사진들은 낱장이면서도 이어 읽힌다.

화면 자체는 놀랄 만큼 어둡다. 검정에 가까운 회색 위에 카드가 겨우 구분될 정도의 밝기 차이로만 얹힌다. 대신 색은 점으로 온다. 주황 원, 분홍 원, 보라 원. 안개 속 등불처럼 번지는 이 작은 발광체들이 화면에서 유일하게 위치를 알려준다. 글자를 읽기 전에 손이 먼저 그 점들을 향하게 되는 구조다.

배경도 이 어둠을 거든다. 바닥은 언제나 무광 회색이고 그림자는 아주 부드럽다. 기기의 테두리와 바닥의 경계가 흐려서 화면들이 표면 위에 얹혔다기보다 그 안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색이 화면 밖으로 새지 않기 때문에 발광은 전부 안쪽에 갇힌다.

그러다 한 화면에서 규칙이 무너진다. 분홍 꽃 한 송이가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는 장면이다. 스무 점을 통틀어 유일하게 색이 절제를 벗어난 자리이고, 앞뒤의 어둠 때문에 그 한 번이 오래 남는다. 절제를 지키는 일보다 어디서 한 번 어길지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회색 바닥에 눕힌 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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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바닥에 눕힌 한 대

기기 하나가 회색 바닥에 비스듬히 놓이고 곁에 작은 부속 둘이 흩어져 있다. 화면은 거의 검고 주황 썸네일 하나와 하단의 흰 칩 세 개만 밝다. 어둠의 비율을 정해 두고 시작하는 첫 화면이다.

AI 생성 이미지 — 세 대가 나눠 가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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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대가 나눠 가진 화면

기기 세 대가 나란히 서서 같은 앱의 서로 다른 지점을 연다. 왼쪽은 초록으로, 가운데는 별이 흩어진 검정으로, 오른쪽은 둥근 아이콘의 행으로 채워졌다. 흐름을 한 장에 펼쳐 놓는 방식이 여기서 시작된다.

AI 생성 이미지 — 주황 물결 위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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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물결 위의 카드

큰 화면 상단을 주황에서 붉은색으로 흐르는 결이 채우고, 그 위로 어두운 카드가 겹쳐 든다. 오른쪽 아래에서 분홍 띠 하나가 화면을 마감한다. 어둠 사이에 처음으로 넓은 색면이 들어온 자리다.

AI 생성 이미지 — 화면을 가득 채운 꽃 한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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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가득 채운 꽃 한 송이

분홍 꽃 한 송이가 화면 전체를 차지하고 글줄은 그 꽃잎 사이로 밀려났다. 청회색 바닥이 이 분홍을 더 크게 만든다. 연작에서 유일하게 절제가 무너지는 화면이고, 그래서 가장 오래 붙잡는다.

AI 생성 이미지 — 다시 어둠으로 돌아간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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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둠으로 돌아간 셋

기기 세 대가 크기 순으로 늘어서고 화면은 다시 짙어졌다. 오른쪽 끝에서만 보라와 주황의 띠가 남아 앞 장면의 여운을 이어 준다. 하단의 밝은 칩 세 개가 그 온기를 붙든다.

AI 생성 이미지 — 겹쳐 놓은 두 대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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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 놓은 두 대의 등불

두 기기가 사선으로 포개어졌고 화면에는 주황과 분홍, 보라의 작은 원이 흩어져 있다. 그 원들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밝지 않다. 어둠 위에 점을 찍는 방식이 마지막에 가장 순수하게 남는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