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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Lê Minh 작가 초상
왼쪽 갓등의 주황과 오른쪽 창의 푸른빛이 얼굴 양쪽에서 다른 온도로 부딪친다.
AI 큐레이션 · 그래픽 디자인

격자를 세우고 그 안을 흐트러뜨린다, 레 민의 화면

정렬은 지키기 위한 규칙이 아니라 무엇을 어길지 정하기 위한 바탕이다. 격자가 먼저 선다.

  • Ho Chi Minh City, 베트남

호치민의 스물여섯 디자이너는 두 작업 모두 사각의 격자에서 출발한다. 하나는 액자를 액자 안에 넣고, 하나는 아홉 칸에 과일을 배치한다. 규칙을 먼저 세우고 나서야 색과 질감이 그 위에서 마음껏 어긋나기 시작한다. 격자가 없었다면 어긋남도 보이지 않았을 화면이다.

작업실 안, 그의 왼쪽에는 갓등의 주황 불빛이 있고 오른쪽에는 창에서 들어온 푸른빛이 있다. 두 광원이 얼굴 양쪽에서 서로 다른 온도로 부딪친다. 올리브색 티셔츠, 헝클어진 머리, 정면을 향한 시선. 표정은 담담한데 화면은 두 색으로 갈려 있다. 상반된 두 가지를 한 화면에 놓고도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 이 상태가 그의 작업에서 반복된다.

첫 화면은 액자가 액자를 품는 구조다. 바깥쪽에는 청록 바탕에 주황 꽃이 부조로 돋은 넓은 테두리가 있고, 그 안쪽 중앙에 밝은 종이 판이 걸린다. 종이 판 위에는 색 블록과 활자 줄과 붉은 꽃이 격자로 나뉘어 배치되고, 그 아래로는 붉은 띠가 화면을 가로지른다. 안쪽은 정연하고 바깥쪽은 거칠다. 두 밀도가 맞붙는 경계에서 화면이 팽팽해진다. 회색 벽에 걸린 채 그림자가 왼쪽으로 떨어져, 이 물건이 두께를 가진 사물임을 알려 준다.

두 번째 작업은 그 격자를 화면 전체로 확장한다. 세 줄 세 칸, 아홉 개의 캔버스가 벽에 나란히 걸린다. 각 칸에는 과일과 채소가 하나씩 도드라져 앉았다. 붉은 수박 조각, 노란 토마토, 초록 잎다발, 접시 위의 감귤. 배경색은 칸마다 다르다. 청록 옆에 주황이 오고 그 옆에 자주가 온다. 색이 겹쳐 인쇄된 듯 거칠게 어긋난 자국이 표면에 남아, 정렬된 배치와 어긋난 질감이 한 화면에서 부딪친다.

두 작업 모두 규칙을 먼저 세운 뒤 그 규칙 위에서 재료가 제멋대로 굴게 둔다. 격자가 없었다면 어긋남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Poster Grid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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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Grid 2026

청록 바탕에 주황 꽃이 돋은 거친 테두리가 정연한 종이 판을 감싼다. 안쪽의 격자와 바깥쪽의 부조가 맞붙는 경계에서 화면이 팽팽해지고, 왼쪽으로 떨어진 그림자가 두께를 알려 준다.

AI 생성 이미지 — Risograph Food Ic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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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ograph Food Icons

세 줄 세 칸의 캔버스마다 과일과 채소가 하나씩 도드라져 앉았다. 배경색은 칸마다 바뀌고 표면에는 색이 겹쳐 어긋난 자국이 남아, 정렬된 배치와 거친 질감이 같은 화면에서 부딪친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