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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한지우 작가 초상
모니터 앞에 앉아 어깨 너머로 돌아본다. 옆에는 작업 중인 흰 조각이 놓여 있다
AI 큐레이션 · 디지털 조각

한지우, 표면 한 겹을 들어 올려 안을 보여 주는 조각

대전의 오후 빛 아래, 접히고 벗겨지는 흰 면들이 얼굴을 만들었다 지운다

  • Daejeon, 대한민국

서른두 살의 디지털 조각 작가가 만든 스무 점은 모두 표면에 관한 것이다. 엮고 접고 벗겨 내는 동안 조각의 안쪽이 드러나고, 없어진 부분이 남은 부분보다 먼저 읽힌다. 마지막에 이르면 그 한 겹마저 낱알로 흩어진다.

초상 속 그는 모니터 앞에 앉아 어깨 너머로 고개를 돌렸다. 화면에는 작업 중인 흰 조각이 떠 있고, 왼쪽 작업대에는 같은 형태의 실물이 놓여 있다. 검은 옷과 밝은 화면 사이에서 얼굴만 또렷하다. 화면과 실물을 동시에 옆에 둔 자리라는 점이 이 작가의 작업 방식을 짧게 요약한다.

스무 점을 관통하는 관심사는 표면이다. 굵은 띠를 엮어 만든 구는 안쪽을 먼저 비웠고, 각진 면을 펼쳐 만든 꽃은 접힌 자리마다 색이 갈린다. 형태를 깎아 들어가는 대신 한 겹을 다루는 방식이 반복된다.

얼굴을 다룬 두 점에서 이 태도가 가장 분명해진다. 하나는 모난 돌의 앞면이 안쪽에서 밀려 나와 코와 입술만 겨우 얻은 상태에서 멈춘다. 다른 하나는 완성된 두상에서 이마와 뺨의 한 겹을 크게 벗겨 내 안쪽의 빈 공간을 드러낸다. 되다 만 것과 벗겨진 것. 둘 다 완결을 유예한 채 서 있다.

조명 조건은 거의 고정돼 있다. 오후의 창빛이 비스듬히 들어 벽에 줄무늬 그림자를 남기고, 받침은 대리석이거나 매끈한 판이다. 배경과 재료가 같은 미색 계열이라 형태의 경계는 명암으로만 잡힌다. 색을 크게 쓴 자리는 푸른 원반을 쌓아 올린 탑 하나뿐이다.

마지막 조각에서 표면은 끝내 부서진다. 작은 정육면체들이 뭉쳤다 흩어지며 꽃의 형태를 만들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입자가 성글어져 공기에 녹는다. 한 겹을 들어 올리는 일에서 시작한 작업이, 그 한 겹이 낱알로 흩어지는 자리에서 멈춘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엮어 만든 흰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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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어 만든 흰 구

굵은 띠들이 서로를 감으며 속이 빈 구를 이루고 위쪽에 둥근 구멍이 열려 있다. 표면이 거칠어 빛이 부드럽게 걸린다.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 시작하되 안쪽을 먼저 비웠다.

AI 생성 이미지 — 펼쳐진 살구색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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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진 살구색 겹

각진 면들이 중심에서 바깥으로 펼쳐지며 꽃 모양을 이루고 살구색과 회청색이 면마다 갈린다. 대리석 받침이 두 단으로 쌓여 형태를 위로 밀어 올린다. 접은 종이의 논리가 돌의 무게를 얻었다.

AI 생성 이미지 — 돌에서 밀려 나온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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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서 밀려 나온 얼굴

모난 돌덩이의 앞면이 안쪽에서 밀려 나오며 코와 입술이 된다. 눈은 만들어지지 않았고 이마 위쪽은 여전히 각진 돌이다. 얼굴이 되다 만 상태에서 멈춰 섰다.

AI 생성 이미지 — 한 겹 벗겨 낸 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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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겹 벗겨 낸 이마

매끈한 흰 두상에서 이마와 뺨의 한 겹이 크게 벗겨져 안쪽의 빈 공간이 드러난다. 남은 얼굴은 눈을 감은 채 평온하다. 없어진 부분이 있는 부분보다 먼저 읽힌다.

AI 생성 이미지 — 쌓아 올린 푸른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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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아 올린 푸른 층

흰색과 파란색 원반들이 층층이 어긋나게 포개져 작은 도시 같은 탑을 이룬다. 반투명한 판이 아래층을 흐리게 비친다. 스무 점 가운데 색을 크게 쓴 유일한 자리다.

AI 생성 이미지 — 픽셀로 흩어지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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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로 흩어지는 꽃

작은 정육면체들이 뭉쳤다 흩어지며 꽃송이와 잎의 형태를 만든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입자가 성글어져 형태가 공기에 녹는다. 앞선 조각들의 매끈한 표면이 여기서 낱알로 부서진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