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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Maria Santos 작가 초상
실이 걸린 틀을 등지고 팔을 앞으로 모아 정면을 본다. 상의의 무늬가 배경의 실타래와 같은 계열로 이어진다.
AI 큐레이션 · 태피스트리·직조

풍경을 실로 다시 짠다, 마리아 산토스의 태피스트리

그림이 될 수도 있었던 화면을 굳이 실로 짜는 이유가 표면의 결에 남아 있다.

  • Cebu, 필리핀

세부의 마리아 산토스는 열대의 강과 바다를 직조로 옮긴다. 멀리서는 회화처럼 보이지만 다가서면 실의 방향이 드러나고, 그 방향이 물결과 잎맥을 대신한다. 두 번째 화면에서는 그 실이 아예 앞으로 솟아 평면이라는 전제를 버린다. 재료가 곧 붓질이 되는 화면이다.

그의 뒤로 실이 걸린 틀이 서 있다. 색색의 실타래가 초점 밖에서 흐릿하게 늘어져 있고, 오른쪽에는 창이 있다. 그는 화려한 무늬의 상의를 입고 팔을 앞으로 모은 채 정면을 본다. 표정은 담담하다. 배경의 실과 앞에 선 사람의 옷이 같은 계열로 어우러져, 어디까지가 작업실이고 어디부터가 인물인지 경계가 흐려진다.

첫 번째 태피스트리는 크다. 나무 벽에 기대 세워졌고 앞에는 안락의자 두 개가 놓였다. 화면 안에는 열대의 강이 흐른다. 위쪽 좌우에서 주황으로 물든 야자잎이 아래를 향해 늘어지고, 가운데는 파란 물줄기가 화면 아래로 흘러 내려온다. 뒤로는 청보라 산맥과 흰 구름이 물러나 있다. 멀리서 보면 유화에 가깝다. 그런데 물결과 잎맥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실의 방향이 바뀌어, 표면 전체에 미세한 결이 생긴다. 붓질의 자리를 실이 대신하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은 프레임 자체가 재료로 만들어졌다. 술이 달린 두꺼운 직조 띠가 바깥을 두르고, 그 안에 금색 액자가 하나 더 들어간다. 액자 속에는 청록 바다와 야자수, 그리고 배 한 척이 있다. 여기서는 실이 아예 앞으로 솟아 있다. 야자잎은 한 가닥씩 떨어져 나와 화면 밖으로 나올 듯하고, 배의 지붕은 술처럼 늘어진 실 다발로 짜였다. 평면이라는 전제가 지켜지지 않는다.

첫 화면이 회화를 흉내 내다가 결에서 정체를 드러낸다면, 두 번째 화면은 처음부터 부조로 나선다. 두 방향 모두 같은 질문을 향한다. 실이 색을 대신할 수 있다면 그 실은 얼마나 두꺼워도 되는가.

작품

AI 생성 이미지 — Abaca Landscape Tapestry
01

Abaca Landscape Tapestry

주황 야자잎이 좌우 위에서 늘어지고 가운데로 파란 물줄기가 흘러내린다. 멀리서는 유화처럼 보이지만, 물결과 잎맥이 지나는 자리마다 실의 방향이 바뀌며 붓질의 자리를 대신한다.

AI 생성 이미지 — Weave of Islands
02

Weave of Islands

술 달린 직조 띠가 바깥을 두르고 그 안에 금색 액자가 한 겹 더 들어간다. 야자잎은 한 가닥씩 떨어져 나오고 배의 지붕은 늘어진 실 다발로 짜여, 평면이라는 전제가 지켜지지 않는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