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미사키는 작업대 앞에 앉아 고개를 들었다. 손에는 작은 유리 기물과 도구가 들려 있고, 앞쪽 통에 꽂힌 색유리 막대들이 초점 밖에서 번진다. 시선은 카메라를 살짝 비껴간다. 하던 일에서 잠깐 눈을 뗀 자세이고, 유리를 다루는 손이 화면 안에 그대로 들어와 있다.
모자이크는 크기가 제각각인 유리 조각을 이어 붙인 화면이다. 가운데 청록의 넓은 면이 가로로 눕고, 왼쪽 위의 붉은 덩어리가 그것을 눌러 균형을 잡는다. 가장자리가 매끈하게 다듬어진 조각과 깨진 그대로인 조각이 섞여 있고, 두께가 달라 빛이 고르게 통과하지 않는다. 어떤 면은 거의 돌처럼 불투명하다.
테두리를 따라 한 줄 더 두른 조각들이 화면을 액자 안으로 붙들어 둔다. 안쪽은 자유롭게 흐르는데 가장자리는 정돈되어 있다. 흐르는 부분과 정돈된 부분이 한 화면 안에서 역할을 나눈다.
원반 쪽은 조각을 잇는 대신 하나의 덩어리 안에 색을 가둔다. 둥근 유리판이 놋쇠 틀 안에 서 있고, 청록과 주황이 안에서 섞이다 멈췄다. 금박 가루가 그 경계에 흩뿌려져, 색이 만나는 지점을 눈으로 짚을 수 있다. 가운데의 둥근 오목면은 뒤편 빛을 한 점으로 모은다.
불투명한 조각들과 투명한 덩어리 하나. 조각을 이어 붙일 때는 납선이 색의 경계를 정하고, 덩어리 안에서는 열이 그 일을 한다. 어느 쪽에서든 색은 표면이 아니라 두께에서 나오고, 그 결정은 유리가 굳기 전에 이미 끝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