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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배아린 작가 초상
책상 앞에서 어깨 너머로 돌아본다. 뒤편 화면의 색이 어깨 위로 번져 있다
AI 큐레이션 · 몰입형 미디어

배아린, 구름과 폭포와 안개로 방 하나를 가득 채우다

제주에서 온 스물여섯 살 작가의 방에서 바닥은 늘 천장에 있는 것을 되비친다

  • Jeju, 대한민국

스무 개의 방은 대부분 물의 어떤 상태를 다룬다. 소용돌이치는 구름, 쏟아지는 빛줄기, 발치에 깔린 안개, 바닥에 새겨진 파문. 매끈한 바닥이 그 모두를 아래로 한 번 더 펼쳐, 방의 높이가 실제보다 배로 늘어난다.

초상 속 그는 책상 앞에서 어깨 너머로 몸을 돌렸다. 뒤편 큰 화면의 색이 초점 밖으로 번져 어깨 위까지 물들이고, 왼쪽 창에서 든 빛이 얼굴을 반쯤 밝힌다. 검은 옷, 느슨하게 올려 묶은 머리, 카메라를 마주 보는 눈. 화면의 빛이 사람에게 옮겨 붙는 이 장면이 작품의 원리를 미리 보여 준다.

스무 개의 방은 대부분 물의 어떤 상태를 다룬다. 천장에 걸린 둥근 화면 속에서 구름이 소용돌이치고, 벽 한 면에서 흰 빛줄기가 쏟아지고, 바닥에는 동심원의 파문이 새겨진다. 발치에 낮게 깔린 안개까지 포함하면 물이 취할 수 있는 형태가 거의 다 나온다.

바닥의 역할이 특히 크다. 이 방들의 바닥은 예외 없이 매끈해서 위에 있는 것을 아래로 한 번 더 펼친다. 구름의 원은 바닥에서 두 배가 되고, 쏟아지는 빛은 바닥에서 물기처럼 번진다. 공간의 높이가 실제보다 배로 늘어나는 이 장치를 스무 번 되풀이한다.

실내와 실외의 구분도 흐릿하게 유지된다. 기둥 사이의 화면에는 먼 산과 수면이 이어지고, 파문이 새겨진 바닥에는 검은 그릇이 놓여 정원의 형식을 흉내 낸다. 앉을 자리로 놓인 둥근 돌 몇 개만이 여기가 실내라는 사실을 겨우 붙들고 있다.

색은 대체로 차갑다. 청회색과 남색이 열몇 개의 방을 지배하다가, 꽃 핀 나무가 선 보라색 방에서 처음 데워지고, 마지막 곡면 벽에서 주황과 파랑이 나란히 돈다. 같은 움직임을 온도만 바꿔 두 번 보여 주는 그 마지막 방이, 이 작업이 결국 무엇을 조율해 왔는지 알려 준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천장에 뜬 구름의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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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뜬 구름의 원

검은 기둥이 받친 넓은 홀의 천장에 둥근 화면이 걸리고 그 안에서 구름이 소용돌이친다. 기둥 사이의 화면에는 먼 산과 수면이 이어지고 매끈한 바닥이 그 전부를 아래로 한 번 더 펼친다. 앉을 자리로 놓인 둥근 돌이 실내임을 겨우 알려 준다.

AI 생성 이미지 — 쏟아지는 빛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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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빛의 벽

벽 한 면 전체에서 흰 빛줄기가 아래로 쏟아지고 그 앞에 한 사람이 옆으로 서 있다. 바닥에도 같은 빛이 떨어져 물기처럼 번진다. 소리가 없는데 소리를 상상하게 된다.

AI 생성 이미지 — 파문 위에 놓인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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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위에 놓인 그릇

둥글게 휜 벽에서 가는 빛이 커튼처럼 내려오고 바닥에는 동심원의 결이 새겨졌다. 그 위에 검은 그릇 몇 개가 놓이고 발치로 안개가 낮게 깔린다. 정원의 형식을 실내로 옮겨 왔다.

AI 생성 이미지 — 실로 세운 기둥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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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세운 기둥 사이

천장에서 내려온 실이 여러 개의 원통을 이루고 그 표면에 아치 모양의 무늬가 겹친다. 한 사람이 기둥 사이에 서 있고 바닥에는 둥근 빛이 흩어진다. 걷는 동안 벽이 계속 자리를 바꾼다.

AI 생성 이미지 — 보라색 방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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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방의 나무

꽃이 핀 나무 한 그루가 방 한가운데 서고 벽과 천장이 보랏빛으로 물든다. 발밑의 둥근 못에서 빛이 올라와 꽃을 아래에서 비춘다. 앞선 방들의 차가운 청색이 여기서 처음 데워진다.

AI 생성 이미지 — 휘어진 벽의 두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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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벽의 두 소용돌이

곡면 벽 왼쪽에서 주황색 결이 소용돌이치고 오른쪽 벽에서는 같은 형태가 푸른색으로 돈다. 사이의 어두운 통로가 두 색을 갈라놓는다. 같은 움직임이 온도만 바꿔 두 번 나타난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