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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강태오 작가 초상
작업실 책상에 앉아 카메라 밖을 보는 강태오. 등 뒤 곡면 모니터에는 색점 도표가 켜져 있다
AI 큐레이션 · 데이터 비주얼 아트

강태오, 데이터가 종이에서 멈추고 화면에서 다시 흐른다

같은 좌표를 인쇄물과 발광 패널에 두 번 놓는다. 두 판형 사이에서 수치는 표정을 바꾼다

  • Seongnam, 대한민국

성남에서 작업하는 강태오는 같은 데이터를 두 번 보여준다. 크림빛 인쇄물에 한 번, 검은 발광 패널에 한 번. 방사와 격자, 파형과 입자 다발로 이어지는 스무 점에서 반복되는 것은 형태가 아니라 값을 놓는 방식이다. 시선이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빠져나가는 경로도 매번 같다.

강태오는 작업실 책상 앞에 앉아 카메라 바깥을 본다. 왼쪽 창에서 들어온 빛이 감색 니트의 어깨에 고르게 얹히고, 등 뒤 곡면 모니터에는 붉고 푸른 점이 흩어진 도표가 켜져 있다. 선반에는 말아 둔 종이와 붓대가 세워져 있다. 발광하는 화면과 마르는 종이가 한 방에 있고 그 사이에 사람이 앉아 있는 구도인데, 작업도 정확히 그 자리에 놓인다.

스무 점을 이어 보면 배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벽에는 크림빛 바탕의 액자가 걸리고, 그 옆이나 아래에 검은 패널이 하나씩 붙는다. 두 화면은 같은 좌표를 쓴다. 다만 액자 쪽에는 종이의 결과 잉크의 두께가 남고, 패널 쪽에서는 같은 형상이 빛으로 다시 켜진다. 인쇄물이 결론이라면 패널은 아직 움직이는 중이다.

형태의 계보도 분명하다. 중심을 비운 방사, 아래로 갈수록 짙어지는 격자, 도시의 윤곽을 닮은 막대 무리, 동심원 궤도 위의 색점, 수평선에 반사되는 파형, 대각선으로 흘러가는 입자 다발. 서로 다른 그림처럼 보이지만 규칙은 하나다. 밀도가 높은 곳을 밝게 두고 그 바깥으로 점이 흩어지게 한다. 시선은 늘 중심에서 출발해 가장자리로 빠져나간다.

색은 절제되어 있다. 크림과 먹, 남색이 바탕을 맡고 주황과 청록은 아주 적은 면적에서만 튄다. 그 소수의 점이 어디에 찍혔는지가 화면의 무게를 정한다. 꽃과 잎이 막대 그래프의 발치를 덮은 한 점만 예외처럼 보이는데, 거기서도 식물은 눈금을 가리는 대신 눈금 사이로 자란다.

남는 것은 수치의 내용이 아니라 수치가 놓이는 방식이다. 같은 값이 종이 위에서 한 번, 화면 위에서 한 번 나타날 때 둘은 결코 같은 인상을 주지 않는다. 관람자는 두 판형 사이를 오가며 어느 쪽을 믿을지 스스로 정하게 된다. 이 작업은 그 판단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중심을 비운 방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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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을 비운 방사형

막대들이 중심에서 바깥으로 뻗어 나가는데 정작 한가운데는 비어 있다. 왼쪽 인쇄물은 붉은색과 먹색으로 갈라지고, 오른쪽 패널은 같은 배열을 푸른빛으로 바꿔 놓는다. 관람자의 손이 화면에 닿는 순간 두 판형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AI 생성 이미지 — 청색이 가라앉은 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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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이 가라앉은 격자

정사각 타일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아래로 갈수록 남색이 짙어진다. 위쪽 크림빛 구역에서는 타일 하나하나의 얼룩까지 드러난다. 옆에 걸린 검은 패널의 푸른 그리드가 같은 분포를 더 차갑게 되풀이한다.

AI 생성 이미지 — 그래프 아래 자란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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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아래 자란 화단

막대 기둥이 도시의 스카이라인처럼 솟고 그 발치에서 잎과 꽃이 올라와 눈금을 덮는다. 검은 바탕 위로 금색 격자선이 얇게 지나간다. 수치와 식물이 같은 지면을 나눠 쓰는 화면이다.

AI 생성 이미지 — 궤도 위의 색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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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위의 색점들

검은 원반에 동심원이 얕게 새겨지고 그 위로 작은 색점이 흩어져 있다. 한가운데는 구멍처럼 비었고 점들은 그 주위를 도는 것처럼 놓인다. 옆 패널 아래의 색 범례가 점마다 다른 값을 쥐고 있음을 알려 준다.

AI 생성 이미지 — 수평선에 반사된 파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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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에 반사된 파형

검은 막대가 수평선 위로 솟고 아래로 옅게 반사된다. 위쪽은 단단하고 아래쪽은 번지듯 흐려서 같은 값이 두 번, 다른 무게로 읽힌다. 앞에 놓인 테이블 스크린이 그 파형을 푸른빛으로 다시 편다.

AI 생성 이미지 — 대각선으로 흐르는 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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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으로 흐르는 성단

금빛과 청록 입자가 대각선으로 흘러가며 가느다란 선으로 서로 묶인다. 밀도가 높은 가운데가 밝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점이 흩어져 어두워진다. 옆 키오스크의 축소판이 같은 흐름을 손 닿는 크기로 줄여 놓았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