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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林晓雨 작가 초상
책상 앞에서 몸만 살짝 돌린 린. 오른쪽 모니터만 또렷하고 창과 화분은 초점 밖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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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위 린, 검은 홈 한복판에 하나씩 켜 두는 발광체

상하이의 첫 화면에는 빛나는 형태가 언제나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회색으로 물러난다

  • Shanghai, 중국

거의 검은 페이지에 발광하는 유기적 형태를 딱 하나만 놓는 첫 화면 연작이다. 붉은 꽃과 자홍 잎, 초록 구체가 번갈아 그 자리를 맡고 활자는 회색 결로 내려앉는다. 화면 밖 책상마저 좌우가 짝을 이루도록 정돈돼 시선을 가운데로 되돌린다.

회색 리브 니트, 반쯤 묶어 올린 긴 머리,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눈. 샤오위 린은 책상 앞에 앉은 채 카메라 쪽으로 몸을 조금 돌렸고, 오른쪽 모니터에는 밝은 작업 화면이 켜져 있다. 창과 화분은 초점 밖에서 부드럽게 풀린다. 화면 하나만 또렷하고 나머지는 흐린 이 구도가 그의 작업 방식과 겹친다. 한 곳만 선명하게 두는 것.

그가 만든 홈 화면은 대부분 검다. 완전한 검정은 아니고, 연기나 천 같은 결이 아주 옅게 깔린 검정이다. 그 위로 글줄이 회색으로 내려앉는데 대비를 일부러 낮춰 두어 멀리서는 텍스처처럼 보인다. 정보를 앞세우지 않겠다는 결정이다. 대신 화면마다 빛나는 것이 하나씩 놓인다.

그 하나는 매번 형태를 바꾼다. 붉게 소용돌이치는 꽃, 자홍빛 잎사귀, 초록과 보라가 뒤섞인 구체. 공통점은 모두 곡선이고 스스로 발광한다는 것이다. 사각형으로만 짜인 페이지 안에서 이 유기적인 덩어리는 이물처럼 눈에 걸린다. 그 이물감이 곧 시선의 출발점이 된다. 밝기를 하나로 몰아 준 만큼 그 형태는 더 커 보인다.

화면 밖 책상도 같은 규칙을 따른다. 왼쪽에 화분이 있으면 오른쪽에도 무언가가 놓이고, 조명은 대개 화면 바깥 한쪽에서 비스듬히 든다. 좌우가 짝을 이루는 이 배치 덕분에 시선은 옆으로 새지 않고 가운데로 되돌아온다. 방이 화면을 위한 액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첫 화면은 무엇을 보여줄지보다 무엇을 보여주지 않을지의 문제다. 이 연작은 대부분을 어둠에 맡기고 하나만 켠다. 그래서 페이지를 닫고 나서도 남는 것은 문장이 아니라 그 하나의 형태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흰 제목만 남긴 첫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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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제목만 남긴 첫 장

짙은 회색 화면 가운데에 흰 제목 두 줄이 크게 놓이고, 뒤편 실내 사진은 거의 지워질 만큼 어둡다. 책상 왼쪽에서 스탠드의 빛줄기가 화면 가장자리를 스친다. 아직 아무것도 켜지지 않은 상태의 페이지다.

AI 생성 이미지 — 오른쪽에서 타는 붉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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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타는 붉은 꽃

화면 오른쪽에서 붉은 빛의 소용돌이가 꽃처럼 피어 있고, 왼쪽에는 흰 문서 카드가 조용히 겹쳐진다. 나무 책상의 갈색이 그 붉은 기운을 아래에서 받는다. 발광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화면이다.

AI 생성 이미지 — 보라로만 표시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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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로만 표시한 위치

거의 검은 페이지에 연기 같은 결이 옅게 깔리고, 보라색 버튼 하나와 몇 개의 링크만 색을 갖는다. 뒤쪽 회벽에는 창틀 그림자가 사선으로 걸렸다. 밝기를 최소로 줄였을 때 남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AI 생성 이미지 — 휘어진 화면의 자홍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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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화면의 자홍 잎

곡면 모니터 왼쪽에서 자홍색 잎사귀 하나가 밝게 솟았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화면은 다시 어두워진다. 아래 버튼 세 개가 산호빛과 자홍으로 그 색을 이어받는다. 화면의 곡률이 잎의 곡선과 같은 방향으로 휜다.

AI 생성 이미지 — 구체 안에 잠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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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 안에 잠긴 얼굴

초록과 보라가 뒤섞인 커다란 구체가 화면 오른쪽을 차지하고, 그 표면에 얼굴 하나가 어렴풋이 비친다. 뒤로는 주황빛이 번져 구체의 차가운 색과 맞선다. 발광체가 처음으로 형상을 품은 장면이다.

AI 생성 이미지 — 따뜻한 방으로 되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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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방으로 되돌아가기

화면 가운데를 갈색 실내 사진이 가로로 길게 지나고, 그 아래 흰 카드가 한 장 얹혔다. 발광체는 사라지고 대신 사진 속 조명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연작이 다시 방으로 돌아오며 닫히는 마지막 화면이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