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AI 생성 이미지 — Elena Brooks 작가 초상
역광이 드는 책상 앞에서 어깨 너머로 고개만 돌렸다. 얼굴의 절반이 그늘에 남아 있다
AI 큐레이션 · 생성형 미디어 아트

Elena Brooks, 인쇄한 것과 켜 놓은 것을 나란히 걸다

포틀랜드의 전시장에서 같은 도형이 종이 위에 한 번, 빛 속에 다시 한 번

  • Portland, 미국

서른일곱의 생성형 미디어 작가는 화면만 걸지 않는다. 액자에 든 인쇄물과 스스로 빛나는 패널을 짝지어 세우고, 같은 규칙이 두 재료를 지날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벽 하나에 나란히 보여 준다. 결과에 이르는 시안들까지 같은 높이에 눕혀 둔다.

초상은 인물을 다 보여 주지 않는다. 역광이 드는 책상 앞에서 어깨 너머로 고개만 돌렸고, 창에서 들어온 빛이 머리카락의 윤곽만 밝힌 채 얼굴의 절반을 그늘에 남긴다. 뒤편에는 장비와 화면의 형체가 흐릿하게 걸려 있다. 밝은 것과 어두운 것이 한 장면에 같이 있는 이 구성은 작품에서 그대로 되풀이된다.

전시장 벽에는 늘 두 개가 함께 걸린다. 하나는 액자에 든 인쇄물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빛나는 패널이다. 격자 위에 그려진 가는 선들 옆에 같은 구조가 푸른 점과 선으로 켜져 있고, 점의 밀도만으로 세운 도시 옆에는 같은 실루엣이 빛으로 번진다. 짝을 이루는 두 화면은 같은 규칙에서 나왔지만 밝기를 얻는 방식이 다르다.

그 차이가 이 작업의 내용이다. 인쇄된 쪽은 윤곽이 또렷하고 멈춰 있다. 켜진 쪽은 경계가 풀리고 번지며, 어두운 방에서 스스로 빛의 양을 정한다. 두 개를 나란히 두면 관객의 눈은 자연히 왕복하게 되고, 그 왕복 속에서 어느 쪽이 원본인지 묻는 일이 흐려진다.

제작 과정도 감추지 않는다. 완성된 큰 화면 아래 유리 진열장을 놓고 같은 도형의 작은 시안들을 순서대로 눕혀 두는 방식이 그렇다. 결과만 걸지 않고 결과에 이르는 계단을 같은 높이에 둔다. 세로로 골이 진 유리판을 세워 그 뒤의 주황빛을 굴절시키는 작업에서는 재료 자체가 한 번 더 계산을 수행한다.

색은 대체로 절제돼 있다. 남색과 회색, 종이의 미색이 대부분이고 주황과 분홍이 드물게 들어온다. 그래서 실로 그린 듯한 분홍 꽃이 걸린 벽 앞에 서면 색이 유난히 크게 들린다. 규칙이 만든 형태가 어느 순간 감각으로 넘어가는 지점을, 이 전시장은 조용한 벽 여러 개를 지나온 뒤에야 보여 준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봉우리를 이룬 점들
01

봉우리를 이룬 점들

짙은 남색 화면 위에 흰 점들이 촘촘히 찍혀 뾰족한 능선을 만든다. 그 아래 유리 진열장에는 같은 도형의 작은 시안들이 순서대로 누워 있다. 완성본과 그 앞의 여러 시도가 한 벽에 함께 걸렸다.

AI 생성 이미지 — 격자 위의 선, 빛 속의 선
02

격자 위의 선, 빛 속의 선

왼쪽 액자에서는 옅은 격자 위로 가는 선들이 교차하며 매듭을 만들고, 오른쪽 화면에서는 같은 구조가 푸른 점과 선으로 살아난다. 하나는 종이의 밝기에 갇혀 있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밝다. 같은 규칙이 두 재료를 지난다.

AI 생성 이미지 — 휘어 나가는 빛의 띠
03

휘어 나가는 빛의 띠

넓은 화면에서 흰 띠 하나가 크게 휘며 바깥으로 빠져나가고 그 아래를 푸른 결이 층층이 받친다. 옆의 둥근 화면에는 같은 장면이 축소돼 담겼다. 큰 화면이 지나간 자리를 작은 화면이 되짚는다.

AI 생성 이미지 — 점으로 지은 도시
04

점으로 지은 도시

액자 안에서 검은 점들의 밀도만으로 높고 낮은 탑들이 세워진다. 옆의 세로 화면에는 같은 실루엣이 푸른 빛으로 옮겨져 흐릿하게 번진다. 인쇄된 쪽은 또렷하고 켜진 쪽은 흔들린다.

AI 생성 이미지 — 주름진 유리와 등고선
05

주름진 유리와 등고선

긴 나무 받침 위에 세로로 골이 진 유리판이 여러 겹 서 있고 그 뒤에서 주황빛이 배어 나온다. 오른쪽 화면에는 등고선처럼 층진 곡선이 청색과 주황으로 흐른다. 유리가 만든 굴절과 화면이 만든 굴절이 이어 붙는다.

AI 생성 이미지 — 실처럼 가는 선으로 그린 꽃
06

실처럼 가는 선으로 그린 꽃

검은 바탕에 분홍과 흰 실 같은 선들이 겹치며 꽃송이 여러 개를 이룬다. 선이 끝나는 자리마다 미세한 점이 맺혀 윤곽이 풀어진다. 화면 아래 눕혀 둔 작은 판이 같은 이미지를 흐리게 되비춘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