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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 박서연 작가 초상
고개를 숙이고 붓끝을 본다. 뒤 벽의 수묵 산수는 초점 밖에서 안개처럼 흐려진다.
AI 큐레이션 · 먹그림·동양화

먹이 마르기 전의 시간을 그리는 박서연의 산과 물

안개와 물보라를 그리면서, 두 화면 모두 비워 둔 자리를 더 넓게 남겼다.

  • Seoul, 대한민국

서울의 박서연은 안개와 파도를 그린다. 능선이 뒤로 갈수록 옅어지는 산수 한 점, 오른쪽 위를 통째로 비워 둔 파도 한 점. 두 화면 모두 그린 부분보다 그리지 않은 부분이 넓고, 붉은색은 아주 조금만 쓰인다.

박서연은 카메라를 보지 않는다. 고개를 숙이고 붓을 든 손끝에 시선이 가 있고, 검은 마 옷의 소매가 종이 위로 늘어졌다. 뒤 벽에는 커다란 수묵 산수가 걸려 있는데 초점이 맞지 않아 안개처럼 보인다. 그리는 중인 사람을 그리는 중인 상태로 찍은 사진이다.

산수 한 점은 그 안개를 화면 안으로 옮겨 놓는다. 능선은 뒤로 갈수록 옅어지고, 앞쪽 소나무만 짙은 먹으로 서 있다. 거리를 만드는 것은 크기가 아니라 농담이다. 나무의 종류나 계절을 알려 주는 세부는 거의 없고, 멀수록 흐리다는 규칙 하나로 화면 전체가 정리된다.

붉은색은 아주 조금만 쓴다. 화면 좌우 끝의 단풍 두 그루가 전부인데, 그 두 점이 회색 일색에 눈을 붙들어 둔다. 액자 테두리까지 바위처럼 거칠게 칠해져 있어, 그림과 벽 사이에 얇은 지층이 하나 더 끼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파도 쪽은 대상이 바뀌어도 방식이 같다. 물결 하나가 왼쪽에서 솟아 오른쪽으로 무너지고, 오른쪽 위는 손대지 않은 채 남는다. 비워 둔 넓이가 파도의 높이를 대신 말한다. 종이의 결이 물결의 방향을 따라 드러나고, 아래쪽 붉은 인장 하나가 그 균형을 바닥에 고정한다.

두 화면 모두 그린 부분보다 그리지 않은 부분이 넓다. 붓이 멈춘 자리마다 먹이 조금씩 고여 있고, 그 고임이 획의 끝을 정한다. 완성된 그림이라기보다 붓이 지나간 시간의 기록에 가깝다. 남는 것은 농담의 층과, 그 사이를 지나간 붓의 방향뿐이다.

작품

AI 생성 이미지 — Morning Mist Pines
01

Morning Mist Pines

산 능선이 안개에 잠겨 뒤로 갈수록 옅어지고, 앞쪽 소나무만 짙게 서 있다. 화면 양 끝의 붉은 단풍 두 그루가 회색 일색을 붙든다. 액자 테두리까지 바위처럼 거칠어 그림이 벽에서 떨어져 나온 돌처럼 보인다.

AI 생성 이미지 — Ink Wave Scroll
02

Ink Wave Scroll

파도 하나가 왼쪽에서 솟아 오른쪽으로 무너진다. 오른쪽 위는 손대지 않은 채 비어 있고, 그 여백이 파도의 높이를 대신 말한다. 아래 붉은 인장 하나가 화면 전체의 무게추가 된다.

이 기사에 실린 작가 초상과 작품 이미지는 모두 AI로 생성된 것이며, 작가는 실존 인물이 아닙니다. 본문과 작품 해설은 위클리뉴스 편집실이 이미지를 직접 보고 쓴 감상으로, 실제 전시 이력·수상·소장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